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국용호 기자 | 서울시는 동양하루살이,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등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의 대량 발생으로 시민 불편이 늘어남에 따라 약품 사용 없는 친환경적 방제를 적극 실천해 시민 불편 해소에 나섰다.
서울시 내 동양하루살이 발생 민원은 2024년 240건이었으며, 특히 붉은등우단털파리 발생 민원은 지난해 9,296건 발생으로, 2023년(4,418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 생활불쾌곤충의 반복적 대발생으로 통합적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4월'2025년 서울시-국립생물자원관 공동대응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의 친환경적 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동양하루살이, 붉은등우단털파리 대량 발생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친환경적 전략(발생 감시, 비화학적 방제, 교육 홍보, 협력체계 구축)에 맞추어 관리하고 있다.
자치구 보건소에서는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의 민원 접수를 매일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인 현황 분석으로 민원 발생 시 신속 대응하고 있다.
특히, 곤충의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범사업을 지역사회에 적극 적용해 시민 불편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성동구 뚝도시장에는 동양하루살이 유인에 영향을 미치는 청색광을 제거한 조명등을 설치하고, 영동대교 한강 수면 위에는 부유식 트랩(바지선)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용역 ‘대발생 생물 발생원인 및 관리방안 연구’에 따르면 청색광을 제거한 등의 동양하루살이 유인 저감효과는 약 80%이다.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6월 말부터는 은평구 백련산 일대에 광원·유인제 포집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서북권을 중심으로 2022년부터 대발생하고 있다.
시는 환경부, 자치구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업무를 연계해 협력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며, 시범사업을 토대로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의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시민이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을 이해하고, 대량 발생 시 대응 가능토록 곤충 종류별 안내 영상을 제작·배포해 사람과 곤충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시의 다양한 노력으로 지난해 240건이었던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시민 불편 민원이 올해(6월 16일기준) 37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친환경적으로 유행성 생활불쾌곤충을 관리하고, 비화학적 방법으로 생활불쾌곤충 발생 개체수를 조절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며, “생활 속 대응 요령 영상 콘텐츠를 제작·홍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람과 곤충이 공존하며 살 수 있는 서울시 생활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