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성훈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도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119스마트시스템 참여를 유도하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부터 운영 중인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병원 참여를 더욱 확대해 응급환자의 분산 이송과 병원 응답률 향상을 꾀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운영 결과, 병원 응답률은 시범운영 기간이었던 지난해 10월부터 12월 53%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65%로 12%가 상승했다.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는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입력한 환자 정보를 119스마트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병원에 동시에 전송하고, 병원이 실시간으로 수용 가능 여부를 회신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1:1 전화 방식보다 병원 선택 시간이 단축되고, 환자의 상태에 맞는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어 골든타임 확보에 효과적이다.
현재 도내 24개 병원이 참여 중이며, 소방본부는 총 10개 병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병원장을 직접 면담해 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등록 및 사용자 교육 등 후속 절차도 신속히 진행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는 올해 1월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 병원 응답 현황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용 불가 시에는 즉시 개입해 대체 병원을 지정함으로써 구급대의 병원 탐색 부담을 줄이고 현장 응급처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송상철 119구급상황관리센터장은 “병원의 빠른 응답은 단순한 시스템 효율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119와 병원이 함께 만드는 전북형 응급이송체계를 더욱 견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