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철현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9일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과 농산물 소득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농가별 맞춤형 농업경영 컨설팅 사업’을 시범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와 전국 각 도 농업기술원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공동협력사업으로, 경영비 와 총수입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 진단을 실시한 후 농가별 맞춤형 경영 솔루션(solution)을 제공한다.
진단 항목에는 종자종묘비, 인건비(노력비), 농약·비료 등 재료비, 시설 및 농기계 감가상각비 등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각 농가의 경영 실태를 분석한다.
제주에서는 노지감귤 소득조사 농가 중 신청을 받아 선정된 5농가를 대상으로 시범 컨설팅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에는 소득조사에 참여한 30개 작물 342농가 중 신청을 통해 선정된 50농가를 대상으로, 경영기록장 작성법, 경영진단 절차, 소득 분석 방법 등에 대한 교육도 진행됐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이번 컨설팅은 기후변화, 농산물 가격변동, 소비 트렌드 변화 등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통해 농가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주요 컨설팅 내용은 △작목별 경영성과 진단 및 분석 △인공지능 기반 경영비 절감 및 수익 증대방안 제안 △스마트팜 활용 자가노동력 절감 △병해충 방제 및 비료 사용 기술 제안 △신규 농업투자 타당성 평가를 통한 의사결정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보다 과학적인 재배 계획 수립으로 농업인의 경영성 향상과 리스크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을 방문한 농촌진흥청 하두종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데이터 기반의 신속하고 실용적인 의사 결정 모델이 필요하다”며, “현재 국가농업통계로 활용하는 소득조사 참여 농가를 시작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광주 경영정보팀장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농업 디지털 전환 플랫폼 구축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과학적인 조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가 맞춤형 경영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