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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고 듣고 체험하고"… 한강·DDP·광화문광장에선 봄축제 ing

노들섬 드럼페스티벌, 봄밤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등 시민참여 야외 공연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국용호 기자 | 따뜻한 햇살과 봄바람을 맞으며 나들이 가기 좋은 5월, 멀리 나갈 필요 없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특색있는 축제와 다채로운 행사를 찾아가 보자. 봄꽃이 만개한 정원 산책부터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 신나는 예술공연과 서울의 자랑인 한강에서 펼쳐지는 수영·달리기·자전거 레이스까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들이 5월 내내 가득하다.

먼저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신나는 야외축제와 공연들이 기다린다. 5월 둘째 주말인 10일, 11일에는 노들섬 전역에서 세계 정상급 드럼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가득한 '2025 서울드럼페스티벌'이 열린다. 세계적인 드러머 ‘소니 에모리’, ‘카시쿠라 타카시’, ‘마리아나 바라흐’ 공연을 무료로 관람 가능한 기회.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타악 퍼레이드 ‘서울행진25’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오후, 서울광장은 뮤지컬, 퍼포먼스 등 특색있는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으로 변신한다. 11일 오후 3시 ‘더마치컴퍼니’의 애니메이션 OST·인기 뮤지컬 공연을 시작으로 18일 저녁에는 신나는 마술쇼, 21일 저녁에는 브라스밴드 ‘붐비트’가 출연해 신명나는 타악기·금관악기 퍼포먼스를 펼친다. 25일에는 가족관람객을 위한 어린이뮤지컬 ‘사슴 코딱코의 재판’이 무대에 오른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도 마련했다. 어린이는 물론 이제 어른들 마음속에도 판타지로 남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인 콘서트'가 16일~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무대 배경으로 영화 화면이 상영되고, 여기에 오케스트라 라이브를 더해 색다른 감흥을 전한다. 공연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이나 티켓판매처에서 예매하면 된다.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클래식 공연도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8일 강북구 강북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9일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 26일과 27일엔 금천구 금나래아트홀과 동작구 소태산 기념관을 각각 찾아 '2025 서울시향 우리동네 음악회' 관현악편(강북, 서초), 실내악편(금천, 동작)의 공연을 연다. 공연 관람은 무료며 자치구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24일에는 서울어린이대공원 포시즌가든에서 서울문화재단의 '2025 예술해봄' 행사가 진행된다. 일상 속 예술 활동을 즐기고 사랑하는 ‘시민 예술가’가 주인공인 축제로 공연, 체험, 수공예품마켓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전 세계인의 글로벌 축제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도시 문화교류 축제 '2025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Seoul Friendship Festival)'도 24일~25일 양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전통의상 체험, 이탈리아 서커스 공연,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각국 음식과 디저트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이번 축제에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68개국이 참가 예정이다.

조각작품부터 조경까지 서울 도심 곳곳을 전시장으로 활용한 행사들도 있다. 우선 서울 전역이 ‘지붕 없는 조각 전시장’으로 변신하는 '서울조각페스티벌'의 전시가 23일부터 8월 12일까지 송파구 풍납동 백제문화공원에서 열린다. 국내 유명 작가 작품 총 12점이 조화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원 도시 서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야외 전시도 열린다. 우선 어린이날부터 시작된 '2025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이 18일(일)까지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이어진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조성된 특화정원이 선보이는 정원 페스티벌은 최초다.

지난해 약 5개월간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돼 780만 명의 관람객(누적)이 찾았던 밀리언셀러 축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도 22일부터 시민들을 찾아온다. 올해는 보라매공원에서 150여일 간 최대규모, 최장기간 진행되는데, 총 111개의 정원과 다양한 정원체험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발길을 끌 예정이다.

24일(토)에는 중랑캠핑숲에서는 '예술품은 매력정원'이 펼쳐진다. 판소리 심청가와 마술·타악·인형극을 접목한 ‘마술연희극 심청’ 공연과공원풍경을 채색하는 미술정원,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즉석사진 ‘공원한 컷’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서울식물원에서는 25일까지 여름 대표 꽃 ‘낭만수국전’을 진행한다. 색상, 형태, 크기 등 저마다 독특한 특성을 가진 수국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선 국내 최초·최대규모 불교자수공예전 '염원을 담아-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를 7월 27일까지 연다. 19세기 보물 ‘자수 가사(袈裟)’가 5년간의 복원 작업 끝에 47년 만에 일반에 공개되며 서산대사, 사명대사 유물과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 문화유산 총 55점을 만날 귀한 기회다.

봄날 서울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도 도심을 수 놓는다. 서울시민이 뽑은 우수정책인 서울야외도서관이 9일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 광화문광장 ‘광화문 책마당’을 시작으로 16일 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까지 '야간도서관(오후 4시~10시)'으로 전환해 운영을 이어가 봄밤 낭만 명소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화문 앞 조성된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올해 봄 ‘전통문화명소’로 거듭난다. 9일부터 매주 금~일 오후에 활쏘기 체험, 왕궁수문장 순라의식, 전통 무예 시범 등 '상설 전통무예 행사'가 펼쳐질 예정. 시민들이 전통 무예를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도 6월 말까지 매주 토~일 오후에 태권도 시범과 어린이 태권도단 공연 등이 열린다.

드론 1,200대가 한강의 밤하늘을 수놓는 '2025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도 11일, 25일 펼쳐진다. 지난 3년간 25만명이 관람하며 서울 대표 야경콘텐츠로 자리 잡은 ‘드론쇼’는 매회 화려한 빛의 여정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론쇼 전후 문화예술 공연도 볼거리다. 드론 라이트 쇼는 상공에서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에 공연이 열리는 뚝섬한강공원 인근이라면 어디에서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반려인 1천만명 시대, 우리집 댕댕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있다. 17일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마당 잔디밭에서는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하는 '반려견이 반한 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형견 20마리(10시~12시), 중형견 10마리(13시~15시)와 반려인이 한 팀을 이뤄 공예재료를 활용한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특별한 피크닉이다. 공예박물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사전 신청을 받는다.

5월 마지막 날인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는 서울 대표 여름축제인 ‘제2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열린다. 3일간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자전거·달리기 등 3가지 종목을 완주하는 프로그램으로 초급자(15K), 상급자(31K)로 나눠 진행된다.

이외에도 5월 한달간 환상적인 디자인 테마파크가 운영되는 ‘DDP 봄축제’, 매주 금요일 밤 8곳의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진행되는 ‘문화로 야금야금(夜金)’ 프로그램 등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전할 예정이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노들섬의 드럼페스티벌부터 서울광장의 공연, 드론쇼 등 야간 프로그램까지, 시민이 주인공이 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5월에도 풍성하게 이어진다”며 “나들이 가기 좋은 5월, 색다른 즐거움으로 무장한 서울시의 다양한 축제를 즐기며 펀시티 서울의 매력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