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근원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명산문화연구센터장 최원석 교수가 《한국의 명산문화 연구》(역사공간, 456쪽, 2만 7000원)을 발간했다.
최원석 교수는 “우리에게 산은 모태와 같다”라는 신념으로 《사람의 산 우리 산의 인문학》, 《산천독법》 등을 잇달아 출간하여 한국사회와 학계에 ‘산인문학’이라는 신선한 담론과 연구영역을 불러일으켜 왔다.
이 책은 최원석 교수가 오래도록 곳곳의 명산과 관계를 맺으면서 역사적으로 형성한 한국의 명산문화를 조명하고 시대적 좌표에서 그 현재와 미래가치를 평가한 것이다.
백두대간과 지역 명산 및 명산문화에 대해 지리적‧공간적 프레임, 역사적‧시간적 프리즘, 사회적‧사상적 스펙트럼, 문화적‧지역적 모자이크라는 구성으로 고찰했다.
지리적‧공간적 프레임에서는 지리적 배경과 공간적 전개, 역사적‧시간적 프리즘에서는 명산의 시대적 변화와 가치의 변모 등을 살폈다.
사회적‧사상적 스펙트럼에서는 유학자의 명산문화 인식과 태도, 선불교와 풍수의 산수미학, 문화적‧지역적 모자이크에서는 지리산과 한라산 및 한국과 일본의 명산문화 전통 등을 비교했다.
특히 이 책에는 ‘명산문화 연구를 위한 새로운 시선과 지평’뿐만 아니라, 한국의 명산문화 및 산인문학 연구를 위한 학계의 세 가지 연구과제로서 ‘백두대간 명산문화 연구’, ‘한국 명산문화의 동아시아적 기조와 변주’, ‘사람과 산의 문화생태적 변증법과 공진화’ 등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어 주목된다.
저자 최원석 교수는 산과 풍수를 연구하는 인문지리학자다.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 대학원 지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장을 지냈고, 산림청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지금은 경상국립대학교 교수 겸 명산문화연구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사람의 산 우리 산의 인문학》, 《산천독법》, 《사람의 지리 우리 풍수의 인문학》, 《조선왕실의 풍수문화》, 《한국의 비보풍수》 등이 있고, 역서로 《신들의 산 일본 산의 인문학》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