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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농업기술원, 감귤 활용 농업미생물 액체배양 기술 개발

화학비료·농약 사용 저감위한 배양기술 정립 및 현장실증 추진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경복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감귤 재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농가에서 손쉽게 미생물을 배양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 중이다.

최근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기술로 농업미생물 활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농업미생물 409톤을 6만여 농가에 공급한데 이어, 올해 430톤으로 확대해 공급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농업인의 수요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지역 부산물의 소재화 연구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감귤 비상품과는 처리 과정에서 부패되며 악취 발생은 물론 잠재적인 환경 위해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비상품 감귤을 미생물 배양의 배지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생선 부산물을 이용해 제조한 발효액비(질소원)와 감귤즙(탄소원)을 혼합해 미생물의 밀도가 107 cfu/㎖ 이상 증식되는 최적 조건을 설정했으며, 올해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에서 손쉽게 배양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을 거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시험 대상 미생물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하고 있는 바실러스균과 유산균 2종이며 각각 유기물 분해능, 항균활성, 인산 가용화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특성은 작물생육 촉진은 물론 병해충 방제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 저감도 가능하다.

향후 제주테크노파크(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적으로 우수한 토착 미생물을 선발하고 배양기술을 정립해 제주 지역에 적응력이 강한 미생물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김유경 탄소중립연구팀장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미생물 활용 기술이 농가에 보급되면 비료, 농약 저감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