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경남, 지난해 공공도서관 방문자 수 늘었다

경남, 도서관 방문자 수 전년 대비 27% 증가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근원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2023년(2022년 실적)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 경남도의 공공도서관 수, 1관당 방문자 수, 주민 1인당 장서(인쇄자료) 수가 증가하여 도서관 및 독서환경 기반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공공도서관은 총 1,236개관으로 전년 대비 28개관이 증가했으며, 경남은 79개관으로 서울, 경기 다음으로 도서관 수가 많다. 경남은 ’19년 72개관, ’20년 75개관, ’21년 76개관, ’22년 79개관으로 도민의 문화향유 기반 조성 강화를 위한 도서관 확충에 힘써왔다. 신규 건립된 도서관은 창원 최윤덕도서관, 진주 남부어린이도서관, 양산 윤현진도서관이다.

또한, 1관당 방문자 수는 13만 9,923명으로 전국 평균치인 12만 7,040명을 상회했다.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다. 1관당 방문자 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전국에서 모두 대폭 감소했으며 점진적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런 결과는 책과 인문학을 연계한 문화체육관광부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 선정·추진, 생애 초기 책과 도서관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는 ‘북 스타트’, 역사·문화 등 지역의 고유 자원과 독서를 연계한 ‘경남대표도서관 문화누리 지원’ 사업 등 도민의 독서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힘쓴 결과다.

한편, 1관당 대출도서 수도 11만 1,968권으로 전년 대비 약 1% 증가했다. 일부 지역은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경남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1관당 인구 수와 사서(정규직) 1인당 봉사대상 인구 수 또한 개선됐다. 값이 적을수록 쾌적한 독서문화 환경을 갖추고 신속한 독서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1관당 인구 수는 41,525명으로 전년 대비 약 5%, 1인당 봉사대상 인구 수는 8,748명으로 전년 대비 4% 각각 줄었다.

통계조사 결과와 더불어 지난 한 해 동안 경남도민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한 편의점’은 장편소설로 2021년 4월에 출간됐다.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을 배경으로,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어떤 남자가 우연한 계기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출간 이후 지금까지 전국 대다수 시·도에서 꾸준히 대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읽은 책 또한 한국문학 장편소설이다. 특히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대출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 작가)’은 1편이 2위를, 2편이 9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은 ‘밝은 밤’은 지난 2019년 경남대표도서관이 선정한 ‘이어라 경남의 책’ 소설 분야 ‘내게 무해한 사람’을 지은 최은영 작가의 책이다.

도내 어린이가 가장 많이 읽은 책은 ‘흔한남매 시리즈’로 나타났는데 그 중 5권이 가장 대출순위가 높았다. 문학과 학습만화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꿀벌 아피스의 놀라운 35일’이라는 책으로 꿀벌의 생애 전반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편 지난 한 해 도내 20~30대 여성과 남성의 인기대출도서 1~10위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보였다. 20~3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대출한 상위 10권 중 2권이 비문학인 반면 남성들은 상위 10권 중 6권이 비문학으로 대다수가 경제학 분야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읽었다.

20~30대 성별에 관계없이 가장 많이 대출된 책은 ‘불편한 편의점’이었으며 한국문학을 제외한 책 중 영미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대출순위 7위를 기록했다.

경남대표도서관 김봉선 도서관정책과장은 “경남의 광역대표도서관으로서 도내 공공도서관의 균형적인 발전·상생을 위한 시책 수립 등에 주력하여 도민이 더욱 더 쾌적하고 편하게 독서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숫자로 보여지는 데이터를 통해 지금 도민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앞으로도 도민들이 책과 도서관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진흥 정책 추진과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