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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한독의약박물관과 의약문화유산 활용사업 추진

고려부터 일제강점기를 넘나드는 의약 대모험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다남 기자 | 음성군은 여름방학을 맞아 한독의약박물관과 함께 ‘한독의약박물관 의약문화유산 활용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충청북도 유람유랑 문화유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약이 되는 문화, 살아나는 유산’을 주제로 ▲조선의 K-방역, ▲임금님의 약합, ▲식물 이름 탐험대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유산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교육, 체험 등으로 창출하는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이다.

9월 첫선을 보일 ‘조선의 K-방역’은 2023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호열자병예방주의서’를 통해 대한제국의 체계적인 전염병(콜레라) 대응 시스템을 확인하고, 현대 전염병(코로나19) 방역 시스템과 비교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호열자병예방주의서는 1899년 대한제국이 설립한 관립의학교에서 1902년 간행한 책자로, 콜레라의 전염과 예방법, 환자 관리, 소독 방법 등을 간략하게 적은 근대 서양의학 기반의 전염병 예방서로 국내 유일본을 한독의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호열자병예방주의서의 편찬 배경과 호열자균이 인체에 침입하는 경로, 과거와 현대의 예방법 등을 영상으로 만나보고 개인위생을 지킬 수 있는 손소독제 만들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보물 ‘청자상감상약국명운룡문합’을 통해 도자기의 이름 속에 감춰진 원리를 배우고 고려청자의 가치를 알아보는 ‘임금님의 약합’ 프로그램과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식물의 향명(鄕名), 즉 한글 이름을 정리한 ‘조선식물향명집’에 대해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며 탐구하고, 탐험가처럼 식물 카드로 메모리 게임도 해보는 ‘식물 이름 탐험대’ 등 의약 문화유산을 탐구하는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조선식물향명집’은 한국 학자가 저술한 최초의 식물명집으로, 국내 과학기술의 발전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과학기술 발전사에 발전단계를 보여주는 가치 있는 자료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2022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됐다.

‘조선의 K-방역’은 오는 9월부터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임금님의 약합’과 ‘식물 이름 탐험대’는 여름방학 프로그램과 주말 교육프로그램으로 상시 진행된다. 유치원생부터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가족이라면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예약은 한독의약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