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이용순 기자 | ‘도로 위의 암살자’라 불리는 블랙아이스 사고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자 전기열선 설치를 확대하자는 주장이 경남도의회에서 나왔다.
신종철 의원(국민의힘·산청)은 12일 열린 제401회 5분발언에 따르면, 도내 상습결빙구간은 총 363곳('21년 기준)으로 경기 487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상습결빙구간은 위험을 사전에 알리는 기능으로, 경남도가 그만큼 적극 관리하고 있고 그 결과 최근 3년간 사고건수도 매우 적고 사망자 수도 없다(표1). 그러나 확실한 것은 결빙에 취약한 도로가 경남에 많다는 사실이다. 결빙도로는 일반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 미끄러워 노면상태별 사망자수가 월등히 많다.
신 의원은 “2022년 현재 경남의 상습결빙구간은 총 369곳('22년 기준)에 총 길이 578km인데, 블랙아이스 방지 시설은 표지판 295개, 자동염수분사장치 50개 등으로 결빙을 막을 가장 확실한 시설인 도로 열선은 2곳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용이 문제인데, 2차로 기준 미터 당 100만 원으로 추산되므로 점진적으로라도 열선 설치를 확대해 경남에서만큼은 무작정 당할 수밖에 없는 블랙아이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며“관리비용은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