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은금 기자 | 고양특례시가 시 전역 268㎢를 대상으로 구축한 3㎝급 해상도의 고정밀 전자지도를 행정 전반과 미래산업 실증에 본격 활용한다.
고정밀 전자지도는 1:1000 대축척 수치지형도를 기반으로 도로, 건물, 하천 등 주요 지형부터 맨홀, 가로등, 신호등, 횡단보도 등 도시 시설물까지 정밀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1:5000 수치지도 대비 약 5배 높은 정확도와 6~9배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행정 활용과 정책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자료다.
시는 이러한 지도의 일회성 구축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고도화·갱신을 통해 도시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공간정보 체계를 구축해 스마트시티 정책과 첨단 산업 실증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정밀 전자지도 고도화·갱신 사업은 도시의 변화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관리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정밀한 공간정보 구축으로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산업 실증 기반을 마련해 스마트시티로의 도약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급 해상도·268㎢ 전역 구축…도시 변화 상시 반영 체계로 전환한다
시는 지난해 3월 총사업비 68억 원(국비 50%·시비 50%)을 투입해 시 전역 268㎢를 대상으로 3㎝급 해상도의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을 완료했다. 국토지리정보원(국토교통부)이 주관한 전국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한 사업으로, 1:1000 대축척 수치지형도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고 수준의 공간정보다.
넓은 비행금지구역과 1기·3기 신도시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도시 여건 속에서도 시는 드론과 항공촬영을 병행하며 도시 전역을 빈틈없이 담아냈다. 초고밀도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측량으로 1㎡당 100점 이상의 정밀데이터를 확보하고, 3㎝급 해상도의 드론 촬영 데이터 9만 352매와 2,760m 고도에서 12개 코스로 운항한 항공촬영 자료를 결합해 실제 도시와 유사한 공간정보를 구축했다.
올해는 총사업비 4억 5,360만 원(국비 50%·시비 50%)을 투입해 고정밀 전자지도 고도화·갱신 사업을 추진한다. 도시개발과 도로 정비, 건축물 신·증축 등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환경을 즉시 반영해 최신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공간정보 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국공유지 관리부터 건축심의까지…행정 현장에 적용되는 고정밀 전자지도
시는 지난해 6월 고정밀 전자지도 활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양한 행정 현장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시는 공유재산의 토지대장과 등기부 현황을 대조·점검하고, 불일치 1,377건과 누락 374건을 확인해 정비하며 국공유지 관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다음 달부터는 고정밀 전자지도 기반의 3차원 건축심의 체계를 본격 도입해 경관, 일조권, 조망권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평면 도면과 사진에 의존하던 기존 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판단의 객관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는 공간정보를 디지털트윈 기술과 결합해 실제 도시와 동일한 가상 공간을 구현하고, 교통·환경·재난 분야의 시뮬레이션 분석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도시를 가상 공간에 구현해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개발사업 사전 검토, 침수 예측, 지반침하 분석 등 정책 시행 전 효과와 위험 요소를 미리 점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한편, 시민들도 고정밀 전자지도 데이터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공식 오픈된 ‘Gomap 디지털지도 플랫폼’에서 3차원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도시계획, 공공시설, 생활정보 등 각종 시정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자율주행·UAM 실증 기반 확보…스마트시티로 확장되는 고정밀 전자지도
정밀한 공간정보는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산업 실증의 핵심 기반이다. 자율주행 차량은 차선과 신호체계, 도로 구조와 주변 시설물 정보를 기반으로 주행 경로를 판단하고, 도심항공교통(UAM)은 3차원 도시 구조 분석을 통해 비행경로와 안전성을 확보한다. 정밀한 공간정보 없이는 실증 자체가 어려운 셈이다.
이 같은 기반 위에서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400억 원(국비 200억·시비 200억)을 투입해 재난 대응·교통·행정 등 10개 스마트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올해 6월 최종 구축을 목표로 한다.
경기 북부 최초로 시범 추진 중인 자율주행버스는 다음 달 테스트 주행을 시작한다. 주간에는 대화역과 킨텍스를 순환하고, 심야에는 대화역에서 화정역까지 운행된다. 4월부터는 시민 대상 무료 시범 운영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6월까지 창조혁신캠퍼스 성사에 드론 통합관제시스템을 설치하고, 고양시청과 드론앵커센터 등 시 전역에 7개 드론 스테이션을 구축해 화재·침수·산불 발생 시 최단 거리 출동 체계를 갖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