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운북동 소재 ‘두경승 장군 묘’ 제1호 ‘지역유산’ 선정

  • 등록 2025.12.30 11: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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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최초 지역유산으로 고려시대 인물의 역사적 가치 고려해 「두경승 장군 묘」 선정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김다남 기자 | 인천시 중구는 제1호 ‘지역유산’으로 영종국제도시 운북동 457-62번지 소재 ‘두경승 장군 묘’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22년 '인천광역시 중구 지역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거둔 첫 번째 결실이다.

해당 조례는 전근대 유산부터 근현대, 미래 유산에 이르기까지 지역적 특색을 가지고 있으면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을 대상으로 한다.

제1호 지역유산인 ‘두경승 장군 묘’의 주인공 두경승 장군(?~1197)은 고려 명종(明宗) 시기 문하시중과 중서령을 역임한 무신으로, 김보당의 난과 조위총의 난을 평정했다.

특히 여진족 침입 저지에 큰 공을 세워 삼한후벽상공신에 봉해졌으며, 최충헌 집권기에 왕에 대한 충절을 지키다 영종도(옛 자연도)로 유배된 후 생을 마감한 역사적 인물이기도 하다.

묘는 80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후손들에 의해 보존됐는데, 1898년과 1938년에 발행된 두릉두씨 세보에 묘역의 위치와 그림이 기록돼 있어 고려시대 영종도의 역사와 시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중구 지역유산위원회는 “고려시대 인물인 두경승 장군의 숨결과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인정된다”라며 “중구 제1호 지역유산의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중구는 이번 제1호 지정을 시작으로 관내 숨겨진 역사 문화 자원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선정된 지역유산에 대해서는 소유자에게 ‘인증서’를 교부하고 표지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제1호 선정은 중구의 역사적 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두경승 장군 묘를 시작으로 중구만의 색깔을 담은 지역유산을 꾸준히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다남 기자 ekska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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