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철현 기자 | 전라남도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회를 지난 23일 전남바이오진흥원에서 열고 전남 농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에는 김현미 전남도 농업정책과장, 전남농업기술원, 순천시·나주시·곡성군·장흥군 등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담당 과장, 목포대·순천대·전남대 교수진, 전남바이오진흥원과 전남연구원 관계자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들은 전남 그린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한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 분야별 추진 전략을 비롯해 기반 인프라 구축, 도내 대학과 연계한 인재 양성, 기업 투자유치 활성화, 지·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방안 등 산업 육성 전략 전반을 논의했다.
그린바이오산업은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해 농업 전·후방 산업 전반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이다.
전남에서는 숙면에 도움을 주는 흑하랑 상추 건강차, 눈 피로 개선에 활용되는 차즈기 제품, 유자 부산물에서 추출한 화장품 원료 등 다양한 우수 사례가 성과를 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를 지정하고, 지방정부 중심의 전 주기 지원 모델로 전환하는 등 그린바이오산업 혁신 모델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나주는 식품소재, 장흥은 천연물, 순천과 곡성은 미생물을 핵심 축으로 삼아 시군과 협력하고, 농업인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업인은 표준화된 스마트팜과 계약재배 확대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고 소득을 높이며, 기업은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상생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력 양성과 유망 벤처기업 지원을 담당할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을 위해 국비 161억 원을 확보했으며, 2026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김현미 농업정책과장은 “전남도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을 출발점으로 벤처캠퍼스와 통합기업지원시스템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지역 인재 양성부터 벤처·스타트업 발굴, 기술개발·실증·사업화·시장 진입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갖춰 전남형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