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순천시는 지난 3일 생태비즈니스센터에서 ‘2025 순천에코칼리지 실험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6개월의 실험과정을 이수한 7명의 학생이 배움의 과정과 성과를 시민과 관계자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수료식은 6개월간의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 문집 및 프로젝트 발표, 수료식, 드럼서클(공동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박맹수 설립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순천에코칼리지는 생태문명의 새로운 세대를 길러내는 전환 교육의 출발점이며, 생태문명은 거대한 이론이 아닌 일상과 지역에서의 작은 실천으로 만들어지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글쓰기 수업을 통해 제작한 문집을 직접 낭독하며, 개인의 경험과 성찰을 담은 글을 통해 에코칼리지의 배움이 삶과 지역의 변화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직접 공유했다.
이어진 4개 팀의 프로젝트 발표에서는 △순천시 소각장 설치 갈등 해결 △흑두루미, 보호에서 공존으로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일상 관계를 기록한 ‘생태눈깔’ △개인 일상 회복을 통한 공동체 회복에 관한 프로젝트 등 총 4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각 팀은 수행한 탐구 과정과 결과를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으며, 특히 지역 갈등 문제, 생태·환경, 일상과 공동체 회복 등 현실적인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 큰 관심을 모았다.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방향을 제한한 점은 에코칼리지가 지향하는 배움과 실천을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평가됐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정원 12명 중 성실히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한 7명의 학생에게 수료패를 전달했다.
더불어 드럼서클 공연은 참가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내는 소리를 통해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공생과 공존의 생태적 가치와 의미를 더하며, 순천에코칼리지 실험과정을 마무리했다.
시 관계자는 “순천에코칼리지는 기존 강의실 중심의 교육 방식에서 탈피해, 삶과 지역의 문제를 탐구하고 실천하는 새로운 생태전환교육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며, “올해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더욱 확장되고 보완된 시범과정을 운영해 교육뿐만이 아닌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거점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올해 운영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 시범과정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순천에코칼리지를 통해 생태문명도시로서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갈 예정이다.
한편, 순천에코칼리지 실험과정은 생태문명도시를 지향하는 순천시가 운영한 새로운 형태의 대안적 고등교육 실험 모델로, ‘배움–생활–지역’을 연결하는 교육 방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강의뿐만 아니라, 순례, 워크숍, 프로젝트 활동을 병행하며 삶과 관계의 확장과 더불어, 지역 생태와 사회 문제를 탐구해 왔다.
이번 실험과정은 정해진 정답보다 과정·관계·성찰에 중심을 둔 순천만의 새로운 생태전환 교육이라는 점에 의의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