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서울 성동구가 12월 3일 개최된 ‘2025년 제27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한국장애인인권상’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서 주관하고 국가인권위원회 · 보건복지부 · KBS가 후원하는 상으로 장애인의 인권 증진과 차별 없는 사회 조성을 위해 헌신한 개인과 단체에게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성동구가 그동안 추진해 온 장애인 이동권 개선, 발달장애인 사회활동 지원, 정보·문화 접근성 강화 등 다방면의 선도적인 장애인 복지 정책을 통해 장애인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성동구 장애인 등을 위한 경사로 설치 지원 조례'를 제정해 법정의무가 없는 소규모 시설에도 맞춤형 경사로를 지원하는 ‘모두의 1층’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장애인과 이동 약자의 편의를 크게 증진했고 전국 지자체로 장애인 이동권 개선 사업을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의 사회활동을 위한 배상책임보험 가입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발달장애인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일상을 찾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조례 제정과 장애인 특화 복지정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을 위한 ‘와글와글 도서관’과 장애인 특화 ‘모두의 도서관’은 장애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자료·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장애인의 문화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여기에 시각·청각·지체장애인을 위한 베리어프리 영화 상영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문화 향유 기회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을 위한 뉴스레터 구독지원 사업으로 모바일을 이용해 복지정책, 사회복지 뉴스, 지역 행사 소식 등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알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더 좋은 정책이 만들어질 거라 생각한다”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