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일곱째 출산' 가정에 첫 생애돌봄 지원…"출산 부담, 지역이 함께 나눈다"

  • 등록 2025.12.04 08:31:47
크게보기

동대문구-삼육서울병원-아드라코리아 협력…취약 산모에 산후조리 2주 전액 지원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초저출산이 고착화된 가운데 동대문구가 지역 기반 통합돌봄체계를 가동해 일곱째 아이를 출산한 가정을 지원한 첫 사례가 나왔다. 공공과 의료기관, 민간단체가 함께 산모의 ‘출산 직후 돌봄 공백’을 메운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 동대문구는 삼육서울병원에서 ‘생애돌봄: 임산부’ 사업의 첫 지원 대상 가정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양영준·김운자 씨 부부로, 김 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 46분경 3.5㎏ 여아를 자연분만했다. 집안 형편과 남편의 장기 치료 등으로 산후조리 이용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생애돌봄’ 1호 사례로 선정되며 산후조리원 2주 이용비 전액을 지원받게 됐다.

‘생애돌봄: 임산부’는 취약 산모의 분만 직후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동대문구가 올해 새롭게 도입한 지역 통합돌봄 모델이다.

역할은 삼각 구조다. 동대문구는 취약 대상자 발굴과 행정 연계를 맡고, 삼육서울병원은 분만과 의료 기반 돌봄을 담당한다. 민간단체 아드라코리아는 가정 형편을 고려한 심의와 예산 집행을 맡아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다. 이번 사례는 이 협력 구조가 현장에서 실제 작동한 첫 결과다.

산모 김운자 씨는 “아이를 키우는 일이 쉽지 않지만 책임감을 갖고 버텨왔다”며 “산후조리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꼭 필요한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있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개개인에게만 떠넘기는 방식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공공·의료·민간이 책임을 나누는 지역 돌봄 구조를 확대해 누구나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광현 기자 leemkhgod@naver.com
Copyright @한민일보 Corp. All rights reserved.

경기본사 :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가천중앙1길64, 106호 | 대표전화 : 1588-1058 | 팩스 : 031-691-6088 서울본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122. 4층 404호 | 전화 : 1588-1058 | 팩스 : 031-691-6088 법 인 명 : 주식회사 한민신문사 | 제호 : 한민일보 | 사업자번호 : 815-88-01919 등록번호 : 경기, 아52684(등록일 : 2017-03-06) / 경기, 가50089(창간일 : 2005-07-07) / 안성, 라00028(등록일 : 2017-01-09) 발행인 겸 대표 : 유한희 | 편집국장 : 김윤이 ,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훈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