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법정스님이 남긴 작은 의자, 우리나라 첫 예비문화유산 지정서 수여

  • 등록 2025.12.02 15: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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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순천시는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서 고(故) 법정스님이 직접 제작하고 사용했던 ‘빠삐용 의자’가 지난 1일 근현대 예비문화유산으로 지정서를 수여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에서 지정하는 예비문화유산은 제작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근현대문화유산 중 장래 등록문화유산으로서 보존가치가 높은 것을 대상으로, 2024년 대국민 공모전을 거쳐 2025년 최초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식은 국가유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길상사(빠삐용 의자 소유단체) 주지 덕조스님을 비롯해 20여 명의 신도들이 참석해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 예비문화유산 지정을 함께 축하했다.

이 외에도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메달 및 증서’ 등 총 10개의 유산이 최초 예비문화유산 지정서를 수여받았다.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는 스님이 1976년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서 땔감용 나무를 직접 다듬어 만든 나무 의자로, 검소한 수행자의 삶을 상징하는 유산이다.

실제로 스님은 송광사 불일암에서 수행하던 시절 이 의자에 앉아 스스로의 수행과 고독을 성찰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예비문화유산 지정이 법정스님 철학을 더욱더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빠삐용 의자가 후에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광현 기자 leemkh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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