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최성훈 기자 | 헝친, 중국 2025년 11월 12일 -- 제8회 중국 국제 서커스 페스티벌(China International Circus Festival)이 11월 1일부터 8일까지 광둥성 헝친(Hengqin) 소재 치멜롱 카카 극장(Chimelong Kaka Theater)에서 열렸다. 광둥성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헝친 광둥-마카오 심층협력구 집행위원회와 광둥 치메롱 그룹(Chimelong Group)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세계 정상급 서커스단 18팀과 각국 예술가 500여 명이 참가했다. '세계의 서커스, 헝친에 모이다'(Circus of the world, gather in Hengqin)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언어와 전통을 넘어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공연 예술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러시아, 미국, 멕시코, 몽골,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을 대표하는 서커스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곡예, 춤, 광대극, 마술 등 분야도 다양했으며 지역적 특색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다수 선보였다. 주요 국제 서커스 대회에서 여러 차례 금메달을 수상한 공연도 다수 펼쳐져 관객들은 다채로운 문화와 서커스 예술의 무한한 매력에 흠뻑 빠져 들 수 있었다.
우르스 필츠(Urs Pilz) 세계 서커스 연맹(Fédération Mondiale du Cirque) 회장 겸 몬테카를로 서커스 페스티벌 부대표는 "서커스는 국경을 초월하고 민족과 민족을 연결해 주는 국제적 예술"이라며 "중국은 몬테카를로 국제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그 어떤 국가보다도 최고 상을 많이 받았다. 몬테카를로 국제 서커스 페스티벌과 중국 국제 서커스 페스티벌은 모두 세계에서 손꼽히는 서커스 행사"라고 말했다. 필츠 회장은 또 치메롱의 작품이 계속해서 서커스의 수준을 높여 왔고 세계적으로 인정도 받았다며 치메롱의 예술적 발전도 칭찬하였다.
공동 주관기관인 치메롱 그룹의 수 지강(Su Zhigang) 회장은 치메롱이 중국 곡예의 깊이와 정확성을 유럽 서커스의 무대 미학, 유머와 결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화 융합의 결과로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잘 짜인 공연들이 연이어 펼쳐져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강렬한 추억을 선사하였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온 공연단이 헝친에 모였다는 것은 중국과 국제 서커스 예술이 역동적으로 교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작품 하나하나가 예술적 협업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축제의 주제인 "글로벌 서커스 예술이 헝친에 모이다"를 생생하게 표현해내었다.
치메롱은 지난 28년 동안 세계 정상급 서커스 예술을 한데 모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하는 가운데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혁신을 잊지 않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 최고 서커스만을 엄선해 보여줬던 초창기 국제 서커스 갈라(International Circus Gala)부터 세계 최대 규모 실황 서커스 매직 레전드(Magic Legend)와 업그레이드 버전 매직 레전드 III, 여기에 제31회 TEA 테아 어워드 스펙터클(TEA Thea Award for Outstanding Achievement) 쇼 부문 우수상 수상작인 키멜롱 쇼까지 키멜롱은 양질의 문화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보여주는 공연을 연중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치메롱은 "오직 최고만을 추구한다"는 수 지강 회장의 원칙에 따라 누구보다도 좋은 공연을 거듭하며 서커스 제국을 만들었다.
주중 모나코 대사 H.E. 마리 파스칼 보이송(Marie-Pascale Boisson)은 치메롱 쇼에 참석한 후 서커스 예술을 통해 모나코와 중국이 각별한 유대감이 생기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보이송 대사는 2025년은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앞으로도 치메롱 그룹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전 세계 현대 서커스 예술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중국 국제 서커스 페스티벌은 8회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앞으로도 헝친을 거점으로 글로벌 서커스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방성과 자신감, 창의성을 바탕으로 중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국제 사회와 공유하는 한편 광둥-홍콩-마카오를 잇는 항만 지역의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