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 세계를 품다… 고흥에서 이어지는 국제 예술가들의 대화

  • 등록 2025.10.01 12: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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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이드 르노 이어 누리아 포사즈 입주… 국제 도자 네트워크 확장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광현 기자 | 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은 해외 입주작가 프로그램의 두 번째 참여 작가인 프랑스 출신 도예가 아델라이드 르노(Adélaïde Renault, Darius renault)가 지난 9월 1일부터 고흥에 입주해 오는 11월 30일까지 창작활동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아델라이드 르노는 프랑스 주요 미술대학을 수료했으며, 석사 졸업을 앞둔 신진 작가로, 도자 조형과 회화적 언어를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왔다.

현재 그녀는 박물관 내에서 분청사기를 제작하며, 분청사기의 표면에 인물·손·식물 등 다양한 회화적 형상을 새겨 넣고 있다.

실제 작품에는 손 모양, 인물, 꽃 등 일상적이고 서정적인 모티프가 어우러져 있으며, 분청 특유의 흙과 백토 기법을 통해 독창적인 회화적 질감을 구현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아델라이드 작가는 분청을 단순히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예술 언어와 결합해 재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0월 1일에는 스페인 출신 도예가 누리아 포사즈(Nuria Pozas)가 입주해 약 한 달간 창작활동을 시작한다.

그녀는 북부 스페인 아스투리아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국제도예비엔날레와 여성도예축제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활동해 온 작가다.

이번 고흥 체류에서 누리아 포사즈는 ‘스페인과 한국의 대화’라는 주제로, 고흥의 흙과 아스투리아스 전통 도자 양식을 융합하고 안달루시아 알함브라 문양을 차용한 창작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분청문화박물관은 해외 작가들의 연속적인 입주를 통해 세계 도자 예술의 실험과 교류의 무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 고흥 도자문화의 예술성과 상징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임광현 기자 leemkh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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