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손화중 도소터’, ‘충현사 편액’ 향토유산 신규 지정

  • 등록 2025.09.09 10: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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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용남 기자 | 고창군이 지역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고창 손화중 도소터’와 ‘고창 충현사 편액’ 등 2건을 고창군 향토유산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고창 손화중 도소터(성송면 괴치리)는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손화중이 1893년 10월 도소를 설치했던 장소다.

이듬해 1894년 3월 20일 제1차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무장기포를 일으킬 수 있는 사회적 배경이 된 장소인 점을 인정받았다.

이번 지정 과정에서는 지역 거주민들의 구술 전승과 표본조사를 통해 손화중 도소(최부자집 대문채)의 구체적 위치가 확인되어 역사적 진정성과 학술적가치가 한층 높아졌다.

도소는 동학을 포교하는 종교적 의례 및 수행하는 공간이었으나, 차츰 동학농민군의 집회 장소이자 관내 치안과 행정을 수행하는 집강소의 역할로 확대하여 운영한 장소이다.

▲‘고창 충현사 편액’ (무장면 교흥리 충현사에 위치)은 광해군 1년(1609년)에 임금이 직접 사액(賜額)한 편액이다.

‘조선왕조실록’, ‘미암일기’ 등 당대 문헌에 사액 기록이 명확히 서술되어 있으며, 방사성 탄소 연대분석 결과 역시 문헌 기록과 일치하여 역사적 신뢰성을 입증했다.

또한 400년 넘는 세월 동안 원형을 유지해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편액은 널빤지나 비단 등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문 위에 거는 액자를 말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향토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은 고창의 뿌리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전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통해 고창의 문화적 자산을 널리 알리고 군민 자긍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정으로 고창군은 기존 11건의 향토유산에 더해 총 13건의 향토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굴과 보존을 통해 지역의 역사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향토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박용남 기자 yongnam58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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