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AI 돌봄로봇 꿈돌이’새벽 위기 포착해 어르신 생명 지켰다

  • 등록 2025.08.13 08:10:11
크게보기

市 스마트 돌봄시스템, 자살 위험 발언 실시간 감지→경찰·보호자 긴급 대응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유한희 기자 | 대전시 ‘AI 돌봄로봇 꿈돌이’가 새벽 시간 어르신의 절박한 위기 신호를 포착, 경찰과 보호자의 신속한 출동으로 생명을 지킨 사실이 확인됐다.

대전시는 최근 AI 돌봄로봇 ‘꿈돌이’가 위기 상황에 놓인 어르신의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상황은 이달 초 6일 새벽 2시경, 70대 어르신이 로봇과 대화를 나누다 “폭행”, “죽고 싶다”, “살려줘” 등 위험 발언을 반복하면서 시작됐다.

‘꿈돌이’에 탑재된 위기 감지 알고리즘은 대화 중 위험·부정 단어를 실시간 감지해 관제센터에 경보를 전송했다.

관제시스템은 즉시 112와 연동돼 위치 정보와 상황을 전달했고, 안내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어르신을 안전하게 보호했다.

조사 결과, 해당 어르신은 조현병·조울증 등으로 인한 자살 충동이 잦아 병원 치료가 시급한 상태였으며, 다음 날 오후 보호자 동의하에 안전하게 입원 조치됐다.

어르신은 평소에도 ‘꿈돌이’에게 노래를 부탁하거나 함께 춤을 추며 정서적으로 교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자는 “로봇이 곁에 있어 줘서 할머니에게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대전시는 올해 1월부터 대전형 지역사회통합돌봄사업으로 자치구별 200대씩 총 1,000대의 AI 돌봄로봇을 운영 중이다.

로봇은 말벗, 생활 알림, 건강 모니터링은 물론 자살·우울증 등 위기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관계기관과 보호자에게 자동 통보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AI 스피커 ‘아리아’, 전화 안부 확인 서비스, 돌봄플러그 사업 등 다양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병행해 독거 및 건강 취약 어르신의 안전망을 촘촘히 하고 있다.

김종민 대전시 복지국장은 “기술이 단순 안부를 넘어 실제 생명을 지키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라며 “앞으로도 더 정밀하고 사람 중심적인 스마트 돌봄 체계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유한희 기자 haniyoo9129@naver.com
Copyright @한민일보 Corp. All rights reserved.

경기본사 :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가천중앙1길64, 106호 | 대표전화 : 1588-1058 | 팩스 : 031-691-6088 서울본부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122. 4층 404호 | 전화 : 1588-1058 | 팩스 : 031-691-6088 법 인 명 : 주식회사 한민신문사 | 제호 : 한민일보 | 사업자번호 : 815-88-01919 등록번호 : 경기, 아52684(등록일 : 2017-03-06) / 경기, 가50089(창간일 : 2005-07-07) / 안성, 라00028(등록일 : 2017-01-09) 발행인겸 대표 : 유한희 | 편집국장 : 김윤이 ,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성훈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한민일보 서울포커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