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관아지서 펼쳐지는 '살아있는 역사'…市,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 등록 2025.04.17 10: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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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차재만 기자 | 경기도 양주시가 조선시대 양주목의 역사와 품격을 되살리는 전통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오는 5월 4일, 양주관아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2025 양주관아를 지켜라–수문장 교대의식’은 고증에 기반한 역사문화 재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에게 조선으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할 전망이다.

행사는 오후 1시 30분,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퓨전국악 공연으로 문을 연다.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진 이색 무대는 양주관아지 동헌을 배경으로 감각적 연출을 더하며, 본격적인 교대의식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날의 핵심은 단연 ‘수위의식’과 ‘수문장 교대의식’이다. 구군복을 착용한 수문군이 정교한 동선으로 도열하고 출입을 통제하며, 양주목사를 호위하는 장면은 조선시대 관아의 질서와 위엄을 그대로 되살린다. 특히 ‘점고 의식’을 포함한 수위 절차는 당대 병력 운용의 긴장감까지 생생히 그려낸다.

교대의식은 전문 연기자들의 연기와 동선 연출을 통해 관람객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조선시대 수문장이 임무를 인계하는 과정을 정밀하게 재현하며, 참여자들은 그 순간 과거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내아에서는 ‘양주목사의 찻집’이라는 이름의 체험형 상황극이 마련돼, 관람객이 손님으로 참여해 목사와 예방의 역할을 맡은 배우들과 조선시대 차 문화를 경험하게 된다. 또 사군자 이름을 딴 방과 마당은 ‘내아 놀이터’로 탈바꿈해, 어린이를 위한 전통놀이와 체험활동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민이 주체적으로 역사 속에 참여하는 문화적 경험의 장”이라며, “양주관아지가 시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역사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주시는 ‘2025 양주관아를 지켜라’가 역사문화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넘어, 지역 관광 활성화와 시민문화 향유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풍스러운 관아의 공간과 생생한 체험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웃고 배우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차재만 기자 jm85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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