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임호근 기자 |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하수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집단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2월부터 4월까지 노로바이러스 오염 실태를 조사한다.
조사 대상은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도내 식품제조업체 12개소, 집단급식소 8개소 총 20개소이다. 특히,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 인근과 지난해 미검사 시설을 우선으로 선정해 노로바이러스와 잔류염소 농도를 검사한다.
이번 검사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시설은 지하수 관정, 물탱크 등 관련 시설을 철저히 청소ㆍ소독하게 하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을 때까지 재검사를 시행해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봄·겨울 집단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는 병원체이다. 오염된 지하수로 씻은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거나 충분히 가열하지 않은 해산물(굴, 조개 등)을 섭취하는 경우 감염되며,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 등을 통해 전염되기도 한다.
감염 증상은 12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탈수 등을 동반한 급성위장염으로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은 보통 2~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심한 탈수 증상과 그로 인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영록 감염병연구부장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 지하수 사용 시설에서는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음식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