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일보 서울포커스 박용남 기자 | 광주 동구는 내년에 개최하는 ‘제23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의 주제를 시민들과 함께 결정하기 위한 설문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주제를 선정부터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진정한 의미의 ‘주민 참여형 축제’를 실현하려는 시도다.
설문조사는 오는 3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구글폼에 직접 접속하거나 충장축제 누리집 가신청란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026년 주제 선정 과정은 올해보다 한층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설문조사에서는 주제군을 마련한 후 8월 초 1차 기획위원회 회의, 8월 중순 2차 기획위원회를 거쳐 2~3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9월 중순 충장축제 전체위원회를 통해 최종 주제를 선정한다.
선정된 주제는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19일 발표한다.
충장축제 주제 선정은 축제 개최 1년 전부터 시민들과 함께 주제를 정하고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는 주민 참여형 축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축제 직전 단기 준비에 집중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준비 과정 전반을 축제의 일부로 포함하는 혁신적인 접근이다.
축제 주제가 미리 확정되면 관련 프로그램 기획과 주민 참여 콘텐츠 개발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축제의 완성도가 크게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며, ‘추억의 ○○’ 시리즈를 연례화함으로써 축제의 지속성과 브랜드가치도 동시에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택 동구청장은 “지난 22년간 축적된 충장축제의 역사는 곧 시민 참여의 역사이며 이제는 축제 주제 선정 단계부터 시민이 주인이 되어 직접 만들어 가는 새로운 차원의 참여형 축제 모델을 전국에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올해 ‘추억의 동화’라는 주제가 시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탄생해 큰 호응을 얻고 있듯이 내년 주제 역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더욱 의미 있고 완성도 높은 축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